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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노예 소년과 폼페이 - 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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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노예 소년과 폼페이

제시카 무어

Tradutor 로잔 토머스

Editora: 책보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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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opse

노예 소년 아리스톤은 주인의 방에서 벽에 아폴로 신을 그리고 있다. 그때 갑자기 천지를 뒤흔드는 소리와 함께 베수비오산이 폭발한다! 시커먼 연기 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돌멩이들이 비처럼 쏟아진다. 그리고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뛰쳐나와 뒤엉키면서 거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마는데...

해적에 납치되어 폼페이에 노예로 끌려온 그리스 소년이 화산이 폭발하는 순간부터 탈출하는 과정이 마치 재난 현장에 있는 것처럼 박진감 있고 실감 나게 전개된다. 노예 소년은 주인 아들과 함께 이 생지옥을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까?


- 본문 중에서

땅 밑이 여러 번 요동쳤다. 마치 폭풍우를 만난 배가 흔들리는 것 같았다. 이번에는 천둥이 치자 집 전체가 흔들거렸다. 아리스톤은 길고 가느다란 기둥 위에 서 있는 작은 동상을 보았다. 지진이 일면서 동상은 무너질 듯 이리저리 위태롭게 비틀거렸다. 그렇게 버티는 듯하다가 이내 쓰러지더니 높게 쌓인 돌무더기 위로 떨어져 산산이 조각났다. 그 위로 돌이 계속 떨어지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동상 부스러기를 완전히 덮어버렸다.

제니 홀(1875-1921)

역사 저술가. 19세기 말에 환상적인 여행 회상기를 잘 쓰는 것으로 정평이 난 작가였다. 역사적인 사실에 충실하면서도 ‘허구화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위대한 사건들을 재창조하는, 독보적인 서술 방식을 구사했다.

이택근

『스타일』 , 『미리엄웹스터 보캐뷸러리빌더』 등 번역에 참여하고 전자책을 만들어 출판하고 있다.
Disponível desde: 05/06/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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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품 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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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정(金裕貞, 1908∼1937)
    
    본관은 청풍(淸風)이고 강원도 춘천 출신이다. 아버지 김춘식(金春植)과 어머니 청송심씨의 8남매 중 막내이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김유정은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고향을 떠났다. 12세 때 서울 재동공립보통학교에 입학하여 1929년에 휘문고등보통학교를 마치고 이듬해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진학했으나 중퇴하였다. 1932년에는 고향 실레마을에 금병의숙(錦屛義塾)을 세워 문맹퇴치운동을 벌였으며, 한때 금광에 손을 대기도 하였다.
    
    1935년 단편소설 「소낙비」가 『조선일보』에, 「노다지」가 『중앙일보』의 신춘문예에 각각 당선되어 문단에 올랐다. 그뒤 후기 구인회(九人會)의 일원으로 김문집(金文輯)·이상(李箱) 등과 교분을 가지면서 창작활동을 하였다. 김유정은 불과 2년 남짓 작가로 활동하면서 30편 내외의 단편과 1편의 미완성 장편, 그리고 1편의 번역소설을 남길 만큼 왕성한 창작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폐결핵에 걸려 1937년 3월 30세 일기로 생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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