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의 장르
전 전진아
Publisher: safehouse
Summary
▶ 한국 장르문학의 성장세 ‘장르문학’이라는 표현은 낯설어도 ‘해리 포터’, ‘트와일라잇’, ‘셜록 홈즈’ 시리즈는 익숙하다고 느끼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들 작품은 각각 판타지, 영 어덜트, 추리 장르의 소설이다. 즉 장르문학에 속한다. 장르문학은 특정 소재나 이야기 구조를 뼈대로 삼아 만들어진 문학이다. 과학 기술을 중심 소재로 다루면 SF 소설이 되고, 주인공이 두려움에 떠는 이야기를 핵심에 두면 호러 소설이 되는 것이다. 한국에서 장르문학 애호가를 자처하는 사람의 수는 아직 적다. 그러나 변화의 조짐이 분명하다. 모바일 환경의 소설 플랫폼들은 판타지, 무협, 로맨스 등의 ‘장르’를 전면에 내걸고 있으며 여러 출판사들은 앞다투어 장르문학 공모전을 신설해 이 분야의 작가와 독자를 찾아 나서는 중이다. 장르문학 작법서의 출간도 꾸준하다. ▶ 장르문학 개론서 & 작법서 & 명작 선집 & 작품 해설서 한국의 장르문학계는 성장 가도에 올랐다. 작품의 수, 독자의 수, 관심의 크기가 모두 늘어나는 추세다. 관심이 가는 대상은 알고 싶어지는 법이다. 매력적인 장르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은 무엇인지, 장르의 특성을 잘 보여 줄 수 있는 기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특정 장르에서 명작으로 꼽히는 작품들은 무엇인지, 흥미가 생길 만한 또 다른 장르가 있는지 등이 궁금해진다. 『장르의 장르』는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대담집이다.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한국의 장르문학 작가 일곱 명이 실제로 선호하는 장르를 주제로 삼아 작가이자 독자로서 그동안 해 왔던 고민, 쌓아 올린 노하우, 참고했던 작품들을 아낌없이 풀어놓았다. 또한 자신의 작품을 실례로 들어 장르문학 한 편이 탄생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 주었다. 이 책은 장르문학에 대한 개론서이자 작법서이며 명작 선집이자 작품 해설서라고 할 만하다. ▶ 장르문학계의 마중물 역할 기대 장르문학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가 단행본의 형태로 묶인 사례는 매우 드물다. 그동안 나온 논의들은 강연장이나 잡지 지면에 잠시 머물다 사라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나라의 장르문학 애호가들도 이런 책을 가질 때가 되었다. 한국 장르문학계가 지금까지 구축한 자산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욱 풍성한 미래를 꿈꾸는 데에 『장르의 장르』가 마중물 역할을 했으면 한다. 장르문학이 발전한 세상이란 다양한 취향과 색다른 이야기들이 존중받는 풍요로운 세상일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