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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한 나에게 - 단편 소설 - cover

무용한 나에게 - 단편 소설

Ithaka O.

Maison d'édition: Imaginarium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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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목적이 있는 삶, 소용이 있는 삶. 이는 더없이 확실하고도 행복한 상태다.
하지만 그 마법조차 영원하진 않다.

잠들지 않는 눈 부신 불빛들의 대도시, 서울. 그곳에서 한 조각상이 마법사의 부름을 기다린다. 이 아이는 타(他)자아 조각상이다. 즉, 삶의 목적은 단 하나: 바로 마법사가 원할 때 그분이 되어드리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 날 밤, 조각상은 세속적 형상에 갇힌 자기 자신을 발견한다. 마법이 죽은 것이다. 그리고 그것과 함께 조각상의 소용도, 목적도 죽었다.
아니면 무용함에도 기능이 있는 걸까?
Disponible depuis: 26/0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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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豚)
    
    1933년 『조선지광(朝鮮紙光)』에 발표된 단편소설이다. 인간의 본능적인 성애(性愛)를 다룬 작품이다. 이 작품을 기점으로 이효석은 자연성을 예찬하는 서정적 문학으로 돌아선다.
    
    -작품 맛보기
    
    식이는 푼푼이 모은 돈으로 돼지 한 쌍을 사서 기르다가 수놈은 죽고 암놈만 겨우 살아 남는다. 식이는 자신의 희망이 걸린 암퇘지를 십 리가 넘는 종묘장까지 끌고 가서 접을 붙이려 하나 너무 어려서 돈만 치르고 실패하고 만다. 달포가 지나서 다시 끌려간 암퇘지는 육중한 수놈에게 이러저리 치이다가 가까스로 성공한다. 암퇘지가 고통을 당하는 동안 식이는 달아나 버린 분이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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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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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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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속으로
    
    그 두 마리 중에서도 못난 한 마리의 수탉―---가장 초라한 꼴이었다. 허울이 변변치 못한 위에 이웃집 닭과 싸우면 판판이 졌다. 물어 뜯긴 맨드라미에는 언제 보아도 피가 새로이 흘러 있다. 거적눈인데다 한쪽 다리를 전다. 죽지의 깃이 가지런하지 못하고 꼬리조차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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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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