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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읽는 오페라 - cover

이야기로 읽는 오페라

글래디스 데이비슨

Publisher: 책보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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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2003년 한 광고에서 두 남녀가 부르는 노래가 대히트를 칩니다.

\"시간 좀 내주오, 갈 데가 있소.\"
\"거기가 어디요?\"
\"oooo.\"

대중은 이 노랫말과 더불어 멜로디에도 흠뻑 빠졌는데요. 그런데 이 멜로디의 원곡이 베르디의 오페라 의 3막에 나오는 \'여자의 마음(La donna e mobile)\'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나요? 이 곡은 비극적이고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만토바 공작이 부르는 경쾌한 아리아입니다. 라는 작품의 내용을 알고 이 노래를 다시 듣는다면 오페라를 이해하고 감상하는 즐거움의 폭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수많은 오페라 중에서 우리에게 친숙하면서 기라성 같은 작곡가들이 쓴 작품 10편을 골라서 흡입력 있는 이야기로 재구성했습니다. 그 어떤 드라마보다 더 극적이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오페라에 입문하고 교양의 기초를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책 속으로

어느 화창한 오후 나가사키의 가파른 언덕 꼭대기에 자리잡은 자그마한 예스러운 집에선 성대한 잔치 준비를 하고 있었다. 몇 시간 뒤면 젊은 미국 해군 중위 핑커톤과 초초상이라는 예쁘장한 어린 기생의 결혼식이 열리기 때문이다. 핑커톤은 이 \'일본식 결혼\'을 주선한 늙은 중매쟁이 고로와 함께 자신이 새로이 거주할 집을 살피고 있었다.

이 젊은 미국인은 자신과 비슷한 계급의 장교들처럼 나가사키의 예쁜 처녀들과 재미를 보며 지루함을 달래려고 했다. 그러던 중 처녀들 가운데 가장 아리따운 처녀 초초상(사람들은 그녀를 나비라고 불렀다)에게 강한 욕정을 품게 되었다. 핑커톤은 그녀의 우아한 매력과 사랑스러운 성품에 마음을 홀딱 빼앗겼다. 그리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사랑의 욕구를 채우기로 결심하고선 고로의 중매를 이용했다.
Available since: 08/22/2022.
Print length: 120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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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편] 로봇 살 돈 모으기

    곽 곽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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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재식은 누구보다도 재미난 이야기 소재들을 사랑하는 작가입니다. 비단 sf뿐만 아니라 동서양의 판타지와 전설 등, 현실 밖의 꿈과 상상과 환상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찾고 수집하죠. 다루는 소재를 고려하면, 곽재식은 확실히 '장르 소설가'에 속합니다. 전형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 작가는 특별합니다. 현재 장르 소설계에서 이렇게 웃긴 작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특히 이공계를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한 사람들이 겪는 부조리한 사회생활에 관한 블랙 코미디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그 기반은 '리얼리티'죠. 대사 하나하나가 진짜 리얼합니다. 코믹 sf의 예로 코니 윌리스를 들어보면, 코니 윌리스는 극의 희극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일부러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등장시킵니다. 단점은 아니고 전략적인 방향 설정이죠. 대체로 현실은 그만큼 재미가 있지는 않으니까요. 그런데 곽재식이 쓰는 설정이나 대사는 너무 리얼합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들을 하고 있는데, 그게 너무 리얼합니다. 사회에서 갑을관계를 겪어 봤거나, 특히 공무원들과 대화를 해 본 분들이라면 이 소설에 나오는 처음 보는 캐릭터들의 대사를 읽을 때 육성이 들려올 겁니다. 그 어처구니없는 면이, 그래서, 웃깁니다. 어처구니가 없으니까요. 와, 이거 진짜잖아.
    
    보육원에서 수십 년 전의 tv 시리즈 "수사 반장" 다시 보기에 빠져든 소년. "수사 반장"을 원 없이 보기 위해서는 독립해야 합니다. 가장 빠른 방법은 보육 로봇을 구입하는 것. 보육원에서 돈을 벌기 위한 소년의 눈물겨운 노력이 펼쳐집니다. 감동 주의.
    
    작가의 말:
    vod 서비스의 무료 영화만 찾아다니다 보면, 이걸 볼까, 저걸 볼까, 저건 나중에 한번은 볼 테니까 즐겨찾기 표시만 해 놓자, 그런 식으로 메뉴만 한참 고르다가 한 30분 시간을 보내는 때가 있다. 그러다 보면 시간이 모자라서 결국 아무 영화도 못 보고 메뉴만 보다 말게 되는데, 그때 들었던 생각을 언젠가 소설로 써보자고 메모해 둔 적이 있다. 그래서 그 소재를 내 일상생활과는 많이 다른 배경에서 한번 풀어 본 것이 이 소설이다. 나는 《토끼의 아리아》에 실린 과 같이 비슷비슷한 배경에서 로봇을 소재로 하는 소설을 몇 편 썼다. "로봇 시리즈"라고 할 만한 것인데, 이 소설도 거기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웹진 거울' 2018년 11월호를 통해 처음 공개되었다.
    
    저자: 곽재식
    공학 박사. 현재 화학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대학과 재학 시절 카이스트 문학상을 2회 수상했으며, 2006년 단편 가 mbc 베스트극장에 영상화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환상문학웹진 거울에 매월 한 편의 단편을 발표하고 있다. 《토끼의 아리아》, 《행성 대관람차》, 《가장 무서운 이야기 사건》 등 다섯 권의 소설집과 《사기꾼의 심장은 천천히 뛴다》 등 두 권의 장편소설, 작법서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 한국의 전통 괴물을 다룬 인문서 《한국 괴물 백과》와 과학교양서 《로봇공화국에서 살아남는 법》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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