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로 영국 일본 프랑스를 읽다
박 Nomadsirius
Verlag: YH Partners
Beschreibung
프롤로그. 낭만주의는 프랑스 혁명(1789) 이후 드러난 이성의 파괴적이고 어두운 면에 절망한다.과격하고 잔인한 이성이 모든 원리와 질서를 부수고 붕괴시키자 이성에 대해 강한 불신과 회의를 품는다. 정신의 폐허 위에서 자아에 대한 확인과 인간의 본능적 욕구에 바탕하여 개성과 감정을 찾아 내면으로 침잠沈潛한다.낭만주의가 계몽주의와 신고전주의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타난 것은 분명하지만 이성을 무시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절대적이고 보편적인 이성을 역사적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것으로 이해하여 사회 역시 탄생과 성장, 쇠퇴와 소멸을 겪는 하나의 유기체로 본다. 낭만주의가 이성 시대의 규범과 과학적 합리주의, 산업 혁명에 대해 반발한 것처럼 사실주의는 낭만주의의 과장된 감정주의와 주관주의에 반기를 든다. 1848년 2월 혁명의 결과로 드러난 불쾌하고 추악한 현실에 주목한 사실주의는 중산층과 하류층 의 삶을 객관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춘다.인간의 개념적 체계와 언어적 관행에 불편한 진실이 함축되어 있다는 전제가 있다. 사실주의는 이상화되지 않은 주제와 사건을 보기 위해 어떻게 보이는가에 관심을 갖는다. 따라서 미화나 해석없이 세속적이고 경험적 규칙에 따라 3인칭 객관적 현실에 존재하는 사실을 묘사하고 충실히 표현하려 시도한다.감정과 사유의 교차를 통해 영국과 일본, 프랑스 영화 15편에 다가선다.세 나라 역사의 위태로운 스펙터클 속에 담긴 인간의 보편적 감정과 경험을 사유한다.정해진 감정의 선과 사고의 불편한 틀에서 벗어나 영화이야기로 영국, 일본, 프랑스를 읽는다. 영화는 끝나도 결말을 알 수 없는 불편한 자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