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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회의록 - 차 한 잔 문학 한 모금 - cover

금수회의록 - 차 한 잔 문학 한 모금

안 국수미

Maison d'édition: 책보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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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금수회의록」 은 안국선(安國善)이 지은 신소설이다. 1909년 언론출판규제법에 따라 금서 조치가 내려진 작품으로, 동물들을 통하여 인간사회의 모순과 비리를 풍자한 우화소설(寓話小說)이다. 

작품 맛보기

이야기는 화자(話者)가 금수의 세상만도 못한 인간세상을 한탄한 뒤, 꿈속에 금수회의소에 들어가 그들의 회의를 목격하는 서언(序言)으로 시작된다. 회장이 나와서 금수회의의 개회취지를 밝히고, 이 세상 인간들의 부패함을 언급한 뒤, 사람된 자의 책임, 사람들 행위의 옳고 그름, 현재 인류 자격이 있는 자와 없는 자를 가려낼 일을 논의하자고 제시한다. 그 다음에 까마귀, 여우, 개구리, 벌, 게, 파리, 호랑이, 원앙이 차례로 연단에 올라 자신들에게 덧씌워진 오명을 해명하고 인간들이 저지르는 폐단을 조목조목 지적한다.

작품 속으로

전인의 말씀을 듣든지 역사를 보든지 옛적 사람은 양심이 있어 천리(天理)를 순종하여 하느님께 가까웠거늘, 지금 세상은 인문이 결딴나서 도덕도 없어지고, 의리도 없어지고, 염치도 없어지고, 절개도 없어져서, 사람마다 더럽고 흐린 풍랑에 빠지고 헤어나올 줄 몰라서 온 세상이 다 악한 고로, 그름․옳음을 분별치 못하여 악독하기로 유명한 도척(盜甁)이 같은 도적놈은 청천백일에 사마(士馬)를 달려 왕궁 극도에 횡행하되 사람이 보고 이상히 여기지 아니하고, 안자(顔子)같이 착한 사람이 누항(陋巷)에 있어서 한 도시락밥을 먹고 한 표주박물을 마시며 간난을 견디지 못하되 한 사람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니, 슬프다! 착한 사람과 악한 사람이 거꾸로 되고 충신과 역적이 바뀌었도다. 이같이 천리에 어기어지고 덕의가 없어서 더럽고, 어둡고, 어리석고, 악독하여 금수(禽獸)만도 못한 이 세상을 장차 어찌하면 좋을꼬? 

안국선(安國善)

개화기의 대표적 지식인이었던 신소설 작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단편소설집 《공진회(共進會)》를 펴냈다. 대한협회 등 사회단체의 일원으로서 애국계몽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하였다. 초기에는 민족의식을 고취한 작품을 썼으나 뒤에는 친일 성향을 드러냈다. 1908년 2월에 펴낸 《금수회의록》은 동물들을 내세워 당시의 현실을 비판하고 국권수호와 자주의식을 고취하여 치안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우리나라 최초의 판매금지 소설이 되었다.
Disponible depuis: 01/06/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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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편을 맛보다 하야마 요시키 편

    하야마 요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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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프롤레타리아 문학을 선도했던 작가 하야마 요시키의 단편소설을 \'맛\'본다!
    
    하야마 요시키는 직접 노동현장에 몸을 담갔던 장본인으로 당시 시대상과 노동자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 작가였다. 기존의 프롤레타리아 문학이 관념적, 도식적이었던 반면 하야마의 작품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을 담담하게 묘사하고 예술적 완성도가 높다. 이후 일본의 많은 프롤레타리아 작가들에게 영감을 줄 정도로 그의 작품은 뛰어난 문학적 가치를 지녔다. 따라서 「단편을 맛보다, 하야마 요시키 편」을 통해 독자들이 하야마 요시키의 삶과 사상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1. 건설노동자가 시멘트 통 속에서 발견한 편지에 담긴 처참한 사건의 전말, \'시멘트 통 속의 편지\'
    
    \"굉장히 짧지만 정말 무서운 작품. 애절한 공포감이 절절히 배어나온다.\"
    
    2. 비인간적인 노동 환경 속에서 혹사당하며 부당한 대우를 받는 하급 선원들의 모습을 그린 \'노동자가 없는 배\'
    
    \"\'노동자가 없는 배\'라는 아이러니한 제목, 작품 속에 샘솟는 메타포!\"
    
    3. 깊은 산속 중학교 기숙사에서 밤이면 어디론가 사라지는 한 남학생의 괴이한 이야기, \'시체를 먹는 남자\'
    
    \"프롤레타리아 작가가 추리소설 잡지 \'신청년\'에 게제한 뜻밖의 호러소설. 생생하고 대담한 묘사력!\"
    
    4. 발파 현장에서 상처를 입은 조선인 아이 ‘만복’의 죽음을 통해 노동자들의 가혹한 삶과 심리를 들여다 본 \'만복추상\'
    
    \"\'조선인\'을 직접 조명하며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들여다 본 하야마 요시키의 편견없는 시선.\"
    
    5. 중일 전쟁 직후 극빈의 생활고에 시달리며 희망이 보이지 않는 삶을 자조하는 아버지의 고뇌를 그린 \'빙우\'
    
    \"아이들을 위하는 만큼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는 아버지의 허탈한 마음. 그 자신까지 잃을 것 같아 위태롭다.\"
    
    하야마 요시키(葉山 嘉樹,1894~1945) 
    
    1894년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태어났다.1924년 첫 소설 「감옥에서의 반나절」을 에 게재하였다. 이 단편소설은 별로 화제가 되지 않았지만, 1925년과 1926년 에 발표한 「매춘부」, 「시멘트 통 속의 편지」로 하야마 요시키는 일약 주목받는 작가로 떠오른다. 이후 발표한 장편 『 바다에 사는 사람들 』은 일본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기념비적인 걸작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감옥에서의 반나절」(1924), 「매춘부」(1925), 「시멘트 통 속의 편지」(1926), 『바다에 사는 사람들』(1926), 「노동자가 없는 배」(1929), 『이동하는 촌락』(1931∼1932), 『탁류』(1936), 『산골짜기에서 사는 사람들』(1938), 『떠도는 사람들』(193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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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무방」은 1935년 7월 17일부터 7월 31일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된 김유정의 단편소설이다. 응칠과 응오 형제의 아이러니한 상황을 통해 구조적 모순으로 점철된 식민지 농촌 사회에서 착취당하고 소외당하는 농민의 삶을 비판적으로 그리고 있다. 
    
    작품 맛보기
    
    응칠은 아내와 헤어지고 파산을 선언하고 도박과 절도로 전전하며 동생 응오의 동네에서 무위도식하고 있다. 응오는 반송장이 된 아픈 아내와 사는 순박하고 성실하지만 지주의 가혹한 착취 때문에 벼 추수하기를 거부한다. 그런데 응칠은 동생 응오의 벼가 도둑질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응칠은 마을 사람들이 전과자인 자신을 의심할 것을 알고 도둑을 잡으려고 한다.
    
    작품 속으로
    
    응칠이는 그 속으로 들어서며 무서운 눈으로 좌중을 한번 훑어보았다.
    그런데 재성이도 그 틈에 끼여 있는 것이 아닌가. 사날 전만 해도 응칠이더러 먹을 양식이 없으니 돈 좀 취하라던 놈이 의심이 부썩 일었다. 도둑이란 흔히 이런 노름판에서 씨가 퍼진다. 그 옆으로 기호도 앉았다. 이놈은 며칠 전 제 계집을 팔았다. 그 돈으로 영동 가서 장사를 하겠다던 놈이 노름을 왔다. 제깐 주제에 딸 듯싶은가. 하나는 용구. 농사엔 힘 안 쓰고 노름에 몸이 달았다. 시키는 부역도 안 나온다고 동리에서 손도를 맞을 놈이다. 그리고 남의 집 머슴녀석. 뽐을 내고 멋없이 점잔을 피우는 중늙은이 상투쟁이, 이 물건은 어서 날아왔는지 보지도 못하던 놈이다. 체 이것들이 뭘 한다구!
    
    
    김유정(金裕貞, 1908∼1937)
    
    본관은 청풍(淸風)이고 강원도 춘천 출신이다. 아버지 김춘식(金春植)과 어머니 청송심씨의 8남매 중 막내이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김유정은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고향을 떠났다. 12세 때 서울 재동공립보통학교에 입학하여 1929년에 휘문고등보통학교를 마치고 이듬해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진학했으나 중퇴하였다. 1932년에는 고향 실레마을에 금병의숙(錦屛義塾)을 세워 문맹퇴치운동을 벌였으며, 한때 금광에 손을 대기도 하였다.
    
    1935년 단편소설 「소낙비」가 『조선일보』에, 「노다지」가 『중앙일보』의 신춘문예에 각각 당선되어 문단에 올랐다. 그뒤 후기 구인회(九人會)의 일원으로 김문집(金文輯)·이상(李箱) 등과 교분을 가지면서 창작활동을 하였다. 김유정은 불과 2년 남짓 작가로 활동하면서 30편 내외의 단편과 1편의 미완성 장편, 그리고 1편의 번역소설을 남길 만큼 왕성한 창작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폐결핵에 걸려 1937년 3월 30세 일기로 생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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